"수영장 워터파크 가면 크립토균 감염 조심하세요"
美 CDC 경고…설사-복통 등 증세
염소 소독에도 죽지 않는 크립토균이 수영장 물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놀이
할 때는 감염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수영장이나 대형 물놀이 시설(워터파크), 분수가
있는 공원 등에서 크립토스포리디움(크립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데일리 해럴드 인터넷판
등이 31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수돗물이나 수영장 물은 주로 염소로 소독하기 때문에 크립토균 감염을
주의해야한다.
크립토균에 감염될 경우 2~10일 정도 잠복기가 지나면 2주 동안 설사, 복통, 메스꺼움,
두통, 미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 점차 회복된다. 크립토균에 감염된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이 아니며 발병해도 대개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에이즈 등으로 특별히 면역체계가
떨어지는 사람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크립토균은 이 균에 이미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대변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된
사람은 체내에서 증식한 세균을 2개월 동안 배변으로 배설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크립토균에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다.
크립토균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CDC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에 수영장이나 대형 물놀이 시설에서의 크립토균
발병 사례가 갑자기 증가 했다. 대형 물놀이 시설에서의 크립토균 발병 사례는 2003년
5건에서 2007년 25건으로 늘었다. 1993년 미국 밀워키에서 크립토균에 오염된 수돗물을
마신 40만 명이 이 세균으로 인해 집단 발병했으며 이중 면역력이 약했던 100명이
사망했다.
수영장이나 대형 물놀이 시설에서 크립토균 발병 사례가 느는 것은 크립토균의
겉면이 두꺼운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어 염소로 소독한 물에서도 10일 이상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립토균을 없애려면 염소가 아닌 자외선 살균 등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CDC의 수인성 질병 담당자인 조나단 요더씨는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물 뿐만
아니라 수영장에서도 크립토에 감염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일상에서 크립토
감염을 예방하려면 물을 끓여 마시고 수영장에서는 장난으로라도 수영장 물을 마시지
말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크립토균 감염 예방법
△ 실수나 장난으로도 수영장 물을 마시지 않기.
△ 설사 증세가 있으면 수영장에 가지 않기.
△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비누로 온 몸을 깨끗하게 씻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크립토균에 감염돼 다른 사람 전염에게 전염될 수 수 있으므로.
△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기저귀를 간 후에는 손을 씻기.
△ 어린이는 용변을 잘 참지 못하므로 화장실을 자주 가게 하거나 기저귀를 자주
체크하기.
△ 다른 사람의 감염을 막기 위해 어린이 기저귀는 풀장 바깥에서 갈지 말고 반드시
화장실 안에서 갈기.
[출처: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