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병원 판독물을 한국 영상醫들이 처리"

한국원격영상의학원 전망…영상의학회·개원의協 등 환영의사 피력

한국원격영상의학원(KTRC) 설립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일자리를 뺏기 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가까운 장래에 미국 의료기관의 영상판독을 한국에서 국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담당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일 KTRC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의료기관의 주말 및 근무시간 외 영상차트

대부분은 인도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담당하고 있다.

영어가 능통하다는 이유로 이들이 판독을 담당하면서 받는 비용은 건당 1만원

내외. 하지만 국내 영상전문의들의 경우 영어뿐만 아니라 높은 의료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1000원이면 판독물량 소화가 가능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TRC에 동참하고 있는 의료영상 전문기업 인피니트테크놀로지가 최근 이를

제안, 대한영상의학회를 비롯 개원의협의회에서도 환영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의 경우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 유럽 등 해외시장에 의료영상정보솔루션(PACS)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외의 지역에서도 판독물량을 수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RC는 지난 4월 대한병원협회, 대한엑스선검진협회, 인피니트테크놀로지가 설립총회를

갖고 의료기관의 영상의학과 운영 개선에 힘을 모을 것을 합의, ‘공동투자법인 설립

및 경영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개원의를 중심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사업의

취지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단순판독만 하는 불필요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방안은 원격 판독 시스템을 이용, 대신 판독을 해주는 것이지만 이 경우 신규병원들마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지게 되는 등 자칫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KTRC 관계자는 “원격판독은 IT기술 발달과 융합으로 인한 의료서비스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미국의 영상을 국내서 판독하게 될 경우 준비가 필요해 KTRC가 이를

담당, 국내 전문의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국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7-21 12:1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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