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존 첨단 의료장비 대거 국산화 성공
복지부, 첨단의료공학 신기술개발사업 통해 6년간 400억 지원
장애인 및 노인계층에서 이용하는 인공중이, 마비환자 보행기기, 시각회복장치
등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했던 첨단의료장비가 대거 국산화될 전망이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올해까지 약 6년동안 400여 억원을 지원한 첨단의료공학
신기술개발사업이 17일 종료되면서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던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첨단의료공학 신기술개발사업은 인공장기, 재활복지기술, 유-헬스 케어(U-health
care), 의료영상, 의료용 수술로봇, 의료용신소재,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 및 제품출시를 목표로 10개의 의료기기특정센터(휴먼의료공학융합센터)를
지정해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논문 717건(SCI 404건), 특허 279건(국내 241건, 국외 38건), 제품화
9건(20억원 규모의 매출발생), 기술이전 1건 등 기술·경제적으로 논문 및
특허 등 우수한 연구성과가 도출됐다.
실제로 근전전동의수의 경우 산업재해나 사고로 팔을 잃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의료기기. 하지만 10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쉽게 대중화
되지 못했으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기존 수입산 근전전동의수 가격의 절반가격인
500만원대로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완전 이식형 인공중이시스템은 고도 난청 장애인을 위한 완전이식형 청각회복장치로
경북대학교 첨단감각기능회복장치센터가 기술개발에 성공해 (주)파이컴에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하반신 마비환자를 위한 동력보행기, 청각 회복을 위한 디지털 보청기, 시각기능
회복을 위한 시각재현시스템 등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고가의 첨단 의료기기들도
국산화 완료를 앞두고 있어 경제적 사정이 넉넉지 못한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중 ‘이중박동식 심폐용 혈액펌프’ 및 ‘치과용 인공뼈’는
제품개발을 통해 상용화까지 성공한 대표적인 우수 성과”라고 자평했다.
박동식 심폐용 혈액펌프(T-PLS)는 고려대학교 인공장기센터와 (주)BHK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심정지환자나 심장수술환자에게 인체의 심장과 동일한 생리학적 혈류를
공급 할 수 있는 박동형 심폐 혈액펌프로 국내외 인증 및 허가를 획득,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 외에도 융합영상기술, 의료용 수술로봇, 신소재개발, 진단용 바이오센서 등
첨단 의료기술 분야의 연구지원 역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확충 및 공공복지증진을 목표로 관련 첨단의료공학기술에 대한 R&D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출처 데일리메디 (http://www.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