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방해하는 소아비만, 여름방학에 잡자
가정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비만 캠프’ 이용해볼만
여름방학에는 자녀들이 늦잠, TV 시청, 컴퓨터 게임 등으로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쉬워 살이 찌기 십상이다. 특히 비만 어린이는 방학이라고 집에만 있으면
비만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과 체질 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
어린이 비만은 성장을 일찍 멈추게 하고 여자 어린이의 경우엔 월경과 여성호르몬
분비를 앞당긴다. 어린이 비만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기인 만큼 영양분을 골고루 잘 섭취하면서
체중도 감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여름방학은 시간이 많고 기온이 높아 칼로리 소모를 높일 수 있으므로 이 기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부모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 맞벌이 등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좀 더 전문적인 방법으로 소아비만을
치료하고 싶다면 여름방학을 겨냥한 비만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소아비만 방치하면 커서 성인병 원인 될 수도
대부분의 비만캠프는 도시를 떠나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뛰어 놀며 체중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의 또래와 교류하며
위안도 얻고 체중감량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만
캠프를 계기로 가정에 돌아와서도 배운 것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 여름방학에도 비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캠프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아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열리는 비만 캠프 중 비만 관련 학회나 병원, 보건소 등이
주최하는 주요 프로그램 몇 개를 간추린 것이다. 캠프 기간은 짧게는 하루, 최장
한 달까지 진행된다. 아래 소개된 곳 이외에도 각 지자체나 병원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찾아보면 된다.
∇ 토토 키즈런 스쿨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가 연세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실과 함께
‘제 1회 토토 키즈런(Kids Run) 스쿨’을 연다.
해외 선진비만캠프를 본보기로 삼은 키즈런스쿨은 어린이 비만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키즈런 스쿨의 프로그램으로는 신체활동, 심리교육, 골든벨을 울려라, 마술의
세계, 영어 레크레이션, 캠프 올림픽, 라인댄스, 조별 대항 게임 등이 마련된다.
초등학교 4~6학년 과체중 이상 어린이 15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5만원이다.
스포츠토토는 참가비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18일까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내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 (campaign.sportstoto.co.kr)에 접속 후 ‘토토 키즈런 스쿨’ 메뉴를 통해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참가자는 25일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키즈런 스쿨 관계자는 “이번 키즈런 스쿨은 비만캠프로는 국내 최초로 스포츠토토와
연세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실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질 높은
프로그램을 기대할 수 있다”며 “스쿨종료 후 3개월 동안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2-3454-1265.
▽ 인성형 비만치유학교 더 레스 더 모어(The Less The More)
대한불교조계종의 포교원과 사회복지재단은 생활 방식의 총체적 변화를 통해 아동
청소년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성형 비만치유학교 더 레스 더 모어(The
Less The More)’를 다음 달 1∼20일 경기 파주 보광사에서 연다.
‘더 레스 더 모어’는 비울수록 더 행복하다는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말이다.
이번 비만 치유 학교에서는 먹을거리를 활용한 음식문화 개선 및 식습관 변화, 자연과
함께 하는 생태적 생활 방식 등을 통해 신체, 심리 등 전일적 측면에서 균형과 조화를
꾀하자는 취지다.
프로그램으로는 108배 절 운동, 요가, 명상, 전통놀이, 다도, 숲 체험 등이 이어지며
매 끼 식사는 비만 어린이를 위한 사찰음식이 제공된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3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문의 : 02- 2011-1903.
∇ 가족과 함께 하는 소아청소년 건강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소아청소년 건강교실은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가 해마다
진행하는 건강 교실이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은 건강교실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 한남동 순천향 대학교 병원 강당에서 진행된다.
소아정신과, 영양과, 체육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비만 행동 수정 요법, 운동 교육,
영양게임 등 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참가 대상은 과체중 이상 초등학생과 가족 50팀이다. 점심과 저녁 식사가 제공되며
참가비는 가족당 3만원이다. 문의 : 02-709-9341.
∇ 늦봄 건강학교
‘늦봄 문익환 학교’가 다음달 5일부터 24일까지 19박 20일 동안 ‘2008 늦봄
건강학교’를 연다.
‘몸 덜고 마음 더하기’라는 주제로 전남 강진의 늦봄 학교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미술, 연극 등의 감성치료와 건강 학습, 비만 원인별 운동, 춤과
난타, 경락 마사지, 건강일기, 삼림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 접수는 22일 까지 이메일(bomedu@hanmail.net)로
하면 되고 참가비는 140만원이다. 문의 : 061-433-7212.
∇ 초등학교 건강의학캠프
전북대 병원은 도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초등학교 건강의학캠프’를 연다.
전북대 병원과 진안 온생명 교육원 등에서 열리는 이번 건강의학캠프는 전북대
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들이 강사로 나서 비만의 원인과 우리 몸의 소화기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전북대 병원 내 임상시험센터 등에서는 체험을 통해 한식을
중심으로 한 균형잡힌 식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워 보는 시간도 준비된다.
전주의 전통문화, 춤과 노래를 배우는 시간도 이어진다. 참가비는 7만원. 문의
: 063-250-2231, 2233, 4060.
∇ 서울 서초구 보건소 어린이 비만교실
서울시 서초구 보건소는 오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언남 문화체육센터 등에서 ‘어린이 비만교실’을 운영한다. 참여 대상은
비만 어린이 또는 운동이 부족한 3~6학년 60명이다. 참가비는 2만5000원이며 기초
생할 수급자는 전액 무료다.
장정자 건강관리과장은 “이번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을 통하여 스스로 소아비만을 관리하고 건강한 신체상과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570-6723.
∇ 경기도 군포 어린이 건강캠프
경기도 군포시는 비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올바른 식습관과 체중관리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청소년 수련관에서 건강캠프를 운영한다.
전액 무료로 마련되는 이번 캠프에서는 하루 2시간씩 운동배우기, 수영, 전통
다도체험, 건강한 간식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비만어린이에
대한 관리를 가족이 도와줄 수 있도록 해당 학생 부모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가운데 10㎏ 이상 과체중 어린이로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 031-390-8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