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현재로선 큰 문제 없다”
젊은 여성용 처방약, 한국서도 이상반응 41건 보고돼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9일 “현재로선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MSD의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에 대해 일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9~26세 여성이 의사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약품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해온 가다실의 이상반응 건수는 9일 현재
총 41건으로 집계했다. 주요이상 반응으로는 어지럼증과 가려움증이 각 4건 이었으며,
의식을 잃은 사례도 2건 보고됐다.
이상반응이란 의약품의 투여, 사용 중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고 의도되지 않은
징후, 증상, 질병을 총칭한다. 여기서 해당 의약품과 이러한 증상이 반드시 인과관계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다실 제조회사와 백신을 사용한 병원들은 의약품 안전성
정보관리 규정에 따라 조금이라도 이상한 징후가 발견되면 백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식약청에 보고해야 한다.
식약청 생물의약품관리팀 심정곤 담당자는 “만약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지난달
6일 발표 이후 백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현 상태에서는 심각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모든 이상반응 사례를 다 접수할 것”이라며 “현재는 약물과 부작용의
인과관계를 신중하게 주시하는 단계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6일 미국 CDC가 가다실 이상반응을 일괄적으로 공개하면서, 이 약이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에서 논란이 시작됐다.
2006년 이 약이 미국에서 시판 허가된 이후 CDC에 접수된 이상반응 사례는 총
7802건으로, 메스꺼움, 국소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또 사망 사례도 15건이나
됐다. CDC는 “이상반응과 백신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