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방광암 위험 50% 높여… 환자 75% “담배도 원인?”
금연하면 4년내 발병 가능성 40%까지 감소
담배를 피우면 방광암 발병 위험이 50%까지 높아지는데도 흡연자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방광암 환자조차도 4분의 3 이상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 포괄적암센터 비뇨기-종양학과 제임스 몽티 박사팀은 방광암과
흡연의 관계를 연구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 ‘비뇨기과학회지(The Journal
of Urology)’ 7월호에 발표했다.
몽티 박사는 “흡연 하면 폐암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흡연이 방광암 위험도
높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며 “이미 방광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대부분 흡연과 방광암의 연관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해마다
6만8000명의 방광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광암 환자 4분의 3이상이 흡연이 방광암을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흡연을 하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50%나 높아진다.
남성 발병률 여성의 2~3배… 담배 피우면 ‘불에 기름’
흡연자가 담배를 끊은 후 처음 4년 안에는 방광암 발병 위험률이 40%까지 감소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으며 가족력이 있고 흡연까지 하게
되면 방광암 발병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진다. 간접흡연도 방광암 위험 요소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결정적인 요소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연구진은 "흡연을 하면 방광암 발병위험이 높은 데도 환자들은 잘 모르고
있어 질환을 방치할 위험성이 더 커진다”며 “이 관계를 염두에 두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조언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암 종류의 3분의 1은 흡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을 비롯해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신장암, 췌장암 등을 일으킨다. 방광암은 담배 연기 속
‘아미노비페닐’이라는 발암 성분 때문에 발병한다.
이번 연구는 1975~2007년까지 온라인 의학문헌검색 시스템인 메드라인에 등록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