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시계 늦추는 두 연구’ 들여다봤더니…
중년남성 ‘5대 건강습관’ 지키면 심장병 위험 87%↓
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은가. 성인병을 걱정하는 중년들은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젊은 시절을 후회한다.
미국 의학 뉴스 웹진 헬스데이는 7일 중년이라도 몇 가지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만
유지하면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다며 2개의 대학이 따로 진행한 ‘젊음의 시계를
늦추는 연구(turning back the clock study)’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다나 킹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야채를
하루에 적어도 5번 섭취하기 △일주일에 2.5시간 이상 운동하기 △정상 체중 유지하기
△금연 등 4가지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한 사람은 실천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40%가 줄었으며 심장병 위험은 35% 줄었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스테파니 추베 박사팀은 △야채와 과일, 육류와 불포화지방
등을 골고루 섭취하기 △일주일에 3.5시간 운동하기 △정상 체중 유지하기 △금연
△술을 적당량만 마시기 등 5가지 생활 습관을 지키면 심장병 위험을 최대 87%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박사팀은 기준은 약간 다르게 정했지만 과일 야채 섭취, 운동하기 등을 중년
건강의 조건으로 꼽았으며, 금연과 정상체중 유지는 기준이 같았다. 추베 박사팀은
이 4가지 생활습관에 술 적당량만 마시기를 추가해 5가지 생활 습관을 꼽았다.
“건강관리 40~60대 실천해도 늦지 않다”
킹 박사팀은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위험이 있는 45~64세 중년 이상 남녀 1만 6000명을
4년 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다.
킹 박사는 건강관리를 중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자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젊음의 시계를 늦추는 연구로 규정했다. 그는 “중년이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면 놀랄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가지만 유지해도 심장병 예방 큰 도움
추베 박사팀의 연구는 1986년부터 2002년까지 40~75세 남성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5가지 건강 습관 가운데 한 가지만 실천한 남성은 전혀 실천하지 않은
남성보다 심장병 위험이 54% 낮았다. 4가지를 실천한 남성은 심장병 위험이
78% 줄었으며 5가지를 모두 실천한 남성은 심장병 위험이 87% 줄었다.
추베 박사는 “건강관리에 무리하게 매달리지 않고 운동과 식사조절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만 유지해도 최대 87%까지 심장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결과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열심히 실천할수록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여성에게도 같은
내용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