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 진주 같은 11가지 음식
항암효과 등 몸에 좋지만 잘 안먹는 것들
보석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꼴이라 할까. 여러 가지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도
사람들이 진가를 몰라보고 잘 먹지 않는 건강 식재료들이 많이 있다.
‘지구상의 150가지 건강 음식’이라는 책의 저자이자 미국 식품영양학자인 조니
보든 박사는 “슈퍼마켓에 가서 먹을 걸 고를 때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부터
카트 안에 넣기 때문에 자기 취향이 아닌 식재료는 시장바구니에 잘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선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고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보든 박사는 2006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잘 먹지 않는 10가지 건강식’을 올렸다. 그러나 소개된 식재료
중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뉴욕타임스 건강코너 담당자는
식료품점에서 구하기 쉬우면서도 잘 먹지 않는 좋은 건강식 소개를 부탁했다.
다음은 조니 보든 박사가 답한 ‘몸에는 좋지만 잘 먹지 않는 11가지 건강식’에
대한 설명이다. 2006년에 언급됐던 10가지 식재료 중 비트, 양배추, 계피, 석류 주스,
말린 자두, 호박씨 등 6가지는 여전히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슈퍼마켓 등에서도
구할 수 있는 식재료여서 11가지를 소개한다.
▽ 귀한 영양소 풍부 ‘놓치면 후회할’ 것들
△비트=비트는 붉은색 시금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트의 붉은 색소 부분에는
항암에 효과가 있는 엽산이 많이 들어 있다. 신선하게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양배추=양배추에는 강한 항암효과가 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 있다. 버거나
샌드위치 안에 넣어서 아작아작 씹어 먹거나 그냥 먹는다.
△스위스차드(스위스근대)=스위스차드에는 눈의 노화를 막아주는 카로티노이드(carotenoid)가
많다. 잘게 썰어서 올리브 오일에 살짝 튀겨 먹으면 맛있다.
△계피=계피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양의 조절을 돕는다. 커피나 오트밀에 뿌려서
먹는다.
△석류주스=석류주스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며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다.
이건 그냥 마시면 된다.
△말린 자두=자두와 똑같지만 말렸기 때문에 항암 기능이나 노화방지 성분이 압축돼
있다. 빵이나 향신료가 많이 든 이탈리아 햄과 함께 먹는다.
△호박씨=호박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부분. 몸의 에너지 역할을 하는 마그네슘이
많이 포함돼 있다. 볶아서 먹거나 호박씨를 샐러드에 뿌려 먹는다.
△정어리=혈중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오메가-3뿐만 아니라 철분, 마그네슘, 인,
칼륨 등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하다. 요리방법은 매우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요리해
먹으면 된다.
△터메릭(강황)=‘양념계의 슈퍼스타’로 불린다. 항염증,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
계란 후라이에 섞어 먹거나 야채음식과 함께 먹는다.
△냉동 블루베리=과일이나 야채를 얼리면 영양분이 감소하지만 얼린 블루베리는
오랜 시간 보관해도 영양분의 감소가 거의 없다. 블루베리 속의 안토시아닌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요구르트 등에 섞어서 먹는다.
△호박=칼로리가 낮은 야채면서 섬유질이 많고 골격 성장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 버터에 약간 섞어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