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 맡는 담배연기 아기는 악!
유아돌연사증후군 높이는 과정 밝혀져
임신부의 흡연이나 임신부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간접살인행위라는 것이
또다시 입증됐다.
임부가 직접흡연 또는 간접흡연을 하면 나중에 태어난 아기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하는 유아돌연사증후군(SIDS·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쥐 실험으로 입증된 것이다.
캐나다 캘거리대 사비흐 하산 교수팀은 임부가 담배연기에 노출되면 나중에 태어난
아기가 호흡 불안정, 저산소증, 고열 스트레스 등을 일으켜 SIDS 위험을 높인다고
‘미국 호흡기와 응급치료의학지’(Th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6월호에 발표했다.
21일 미국과학협회(AAAS)의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에 따르면, 연구진은
공기가 통하는 방과 ‘너구리 소굴’을 만들고, 새끼를 밴 쥐를 ‘통풍 방’에 30마리,
‘너구리 소굴’에 39마리씩 넣었다. 너구리 소굴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이 흡입하는 담배연기가 자욱한 방이었다.
연구진은 “어미쥐의 혈장니코틴 수치가 높을수록 새끼쥐의 체중이 적게 나오는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사람에게서 임부가 담배를 피우면 저체중아,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두 방에서 태어난 생후 1주의 새끼쥐를 ‘온열 상태’와 ‘고열상태’에
노출시켜 저산소증과 열 스트레스를 체크했다. 전체적으로 ‘통풍 방 출신’은 13%가
헐떡거렸고 ‘너구리 소굴 출신’은 36%가 같은 증세를 보였다. ‘온열 상태’에서
‘통풍 방 출신’은 저산소증으로 헐떡거리는 쥐가 한 마리도 없었지만, ‘너구리
소굴 출신’은 25%가 저산소증으로 헐떡거렸다. 방 온도를 더 높여 고열로 만들자,
‘통풍 방 출신’은 29%, ‘너구리 소굴 출신’은 49%가 헐떡거렸다.
하산 교수는 “뱃속 쥐는 엄마의 간접흡연 때문에 나중에 태어나 저산소증과 열
스트레스 등을 겪게 된다”면서 “저산소증과 열 스트레스가 SIDS의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간접흡연에 노출됐던 젖먹이는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SIDS에 희생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