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ADHD에 위험할수도"
건강한사회를위한약사회 "가장 쉬워 보이지만 주의" 경고
약사들이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가장 위험할 수도 있는 선택이라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9일 건강한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의약품 적색경보 4호-ADHD 약물치료, 쉽지만
위험한 선택'을 배포했다.
건약에 따르면 최근 일부 방송에서 ADHD 약물이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공부를 잘하게
한다고 보도해 수험생들이 복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심평원 자료분석 결과 ADHD 약물 사용량이 2002년 대비 2006년 21.2배나 늘어났고
그 중에서 10대 청소년 비중이 현저히 증가했다는 것이 건약의 설명이다.
하지만 건약은 "ADHD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뇌피질에서의 대사 불균형 유전적
소인, 호르몬 이상, 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며 "질병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황에서의 치료제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ADHD 치료제로 나오고 있는 약은 크게 두가지로 뇌 속의 도파민 농도를 조절하는
메칠페니데이트제제(얀센 '콘서타' 등)와 노르에피네프린을 조절하는 아토목세틴(릴리
'스트라테라')이 있다.
메칠피네데이트 제제에 대해 건약은 "이 약물은 심박동수와 혈압을 상승시킴으로
주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2006년 FDA 보고서에 따르면
1999~2003년 사이 19명의 소아를 포함해 25명이 사망했고 43명이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토목세틴 제제에 대해서도 "FDA의 2005년 임상결과 발표에 따르면
스프라테라를 복용한 1357명 중 5명이 자살충동을 느꼈다"며 "이와 함께
FDA는 스트라테라 복용으로 나타난 심각한 간 손상이 간부전으로 이어져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건의료인들에게 내렸다"고 밝혔다.
건약은 "어떤 질병인지도 알 수 없고, 정확한 진단법도 없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은
ADHD가 뇌 이상, 뇌 분비 호르몬 이상 때문에 발병한다고 주장하며 약물 복용을 정당화
시키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대화를 먼저 시작하고 상담 등 비약물 치료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건약은 "약물치료는 가장 쉬워보이지만, 가장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5-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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