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엔 “포도주스가 명약”
하루 4잔 권장… 사과주스보다 2.5배 효과
하루 4잔의 사과주스나 포도주스를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켈리 데코르드 박사팀은 햄스터에게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지방 식품과 함께 과일, 과일주스, 물을 각각 먹도록 한 결과, 과일주스를 먹은
햄스터에서 동맥경화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미국 식품영양학 전문지 ‘분자
영양-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지방,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단단해지는
현상으로
이후 심근경색,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데코르드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과일주스에 풍부한 항산화물질인 페놀성분 때문”이라며
“페놀성분이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등과 같은 다른 항산화물질에도 직접 영향을
미쳐 혈중 콜레스테롤 등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학포털 WebMD, 영국 BBC방송 온라인 판 등이 16일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햄스터에게 지방식품을 먹이면서 동시에 물, 사과, 포도, 사과주스, 포도주스를
따로 먹인 그룹을 나누어 관찰했다.
햄스터가 먹은 과일의 양은 사람이 먹는 양으로 환산하면 하루 사과 3개, 포도
3송이 정도였고, 주스는 체중 70kg이 나가는 사람 기준으로 하루 4잔 분량이었다.
또한 연구팀의 실험 결과 생과일 상태의 사과와 포도는 페놀 함유량이 비슷한
반면, 주스로 만들었을 때 페놀 함유량은 자주색 포도가 사과보다 2.5배 더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과일과 과일주스를 먹은 햄스터들은 물을 먹은 햄스터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손상, 동맥의 지방축적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은 종류별로 효과를 따져보면, 자주색 포도주스가 가장 효과가 높았으며,
자주색 포도, 사과주스 그리고 사과 순이었다.
데코르드 박사는 “대부분의 기존 연구에서는 생과일을 두고 실험해 왔지만, 과일에
함유된 페놀성분이 즙을 냈을 때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