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운동, 조기 유방암 예방
에스트로겐 줄여 폐경기전 발병막아
젊을 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은 폐경기 전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와 하버드대 공동연구팀은 12~35세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젊은 여성은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폐경기 이전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를 ‘국가암연구소지(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13일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영국 텔레그라프, 미국 뉴욕타임스 등의 13일자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24~42세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Ⅱ(Nurses’
Health Study Ⅱ)’에 참가한 여성 6만 4777명에게 12~35세까지의 운동량을 물었다.
이 설문 조사 자료를 토대로 6년 간의 추적조사 결과 550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여성은 연간 10만 명 당 194명의 비율로 유방암이
걸렸지만, 운동을 열심히 한 여성은 연간 10만 명 당 136명의 비율로 유방암에 걸렸다.
특히 12세부터 22세까지의 활발한 운동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운동을 한 수준은 1주일에 3.25시간의 달리기나 13시간의 걷기이다.
운동의 효과는 특정 종목이나 강도와는 관련이 없었고 전체적인 운동량과 연관이
있었다.
연구 책임자인 워싱턴대 그레이엄 콜디츠 교수는 “폐경기 이전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이 지금까지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로 사춘기, 성인기 초기의 꾸준한
운동으로 폐경기 이전 유방암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유방암 환자의 4분의 1이 폐경기 이전에 암 진단을 받는다. 운동이 폐경기 이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폐경기 이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유방암과 운동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았고, 연구 결과도 다르게
나타났다.
콜디츠 교수는 “많은 연구에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유방암의 위험이 높다는
일관된 결과를 보인다”며 “활동적인 여성에게서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것은 운동이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