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軍병원으로 갈까
국방부, 30명 충원 계획이지만 아직 지원자 없어
국방부가 최근 민간의사를 영입해 군 병원 의료수준 향상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중견의사 3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자로 국군수도병원에 영입된 민간의사 4명은 서울의대 출신이지만 현재
서울대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중견의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중에서 국군수도병원을 지원한 교수가 아직까지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내부 계획은 지난 1일까지 군병원 지원자를 1차로 모집하려
했으나 지원율이 미비해 올해까지 계속해서 교수들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 강요해서 교수들을 지원하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군수도병원에 채용된 의사들의 전 소속을 살펴보면 정형외과과장으로 선발된
이은우 교수는 중앙의대 정형외과학교실 촉탁/명예 교수였고, 박원경 전문의는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또 일반외과 과장으로 영입된 홍인규 박사는 대전보훈병원 진료부장을 맡았고,
영상의학과 과장으로 선발된 이경희 전문의는 경찰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이었다.
이들 4명 모두 서울의대 졸업 후 전문의 자격을 갖췄지만 당초 국방부가 서울대병원
중견의사 30명을 ‘전문계약직의사’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은 달성되지 못한 것.
군 관계자는 “채용된 4명 모두 서울의대에서 전문의를 취득했고 경력도 많고
실력도 뛰어나다”며 “처음부터 꼭 서울대병원 교수만 모집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군수도병원의 경우 올해 30명, 2013년까지 6개 군병원에 총 180명을
연차적으로 채용할 것이어서 계속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서울대병원 중견의사는
물론 많은 의사들의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5-1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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