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로 전염’ 볼거리 주의보

안성서 고교생 집단감염 첫 휴교

경기도 안성시 모 고등학교 3학년 김 모 군이 지난 2일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학교 학생 11명이 볼거리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자

경기도 교육청은 23일 이 고등학교가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휴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볼거리 유행으로 휴교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안성의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한 명이 볼거리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등교를 중지하고 외출을 삼가도록 조치한 바 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차성호 교수는 “볼거리는 전염성이 강하며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볼거리는 감염되고 2~3일이 지나야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얼굴이 붓기 전엔 볼거리인지 알 수가 없어

즉각 격리해 전염을 막는 것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에 발생했던 홍역이나 이번에 발생한 볼거리 같은 대량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군집면역을 만드는 것 뿐”이라며 “평소 예방접종률을 95%이상까지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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