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긴 뒤엔 운동 늘려요”

치유후 활동량 저조, 비만 많아

“암 이긴 뒤엔 운동 늘려요”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 대학의 캐리 코니야 박사팀이 2005년 캐나다 사회건강 조사를 토대로 11만4000명 이상의 캐나다인을 조사 분석한 결과, 암을 극복한 사람들이 일반인에 비해 활동력이 떨어지고 비만인 사람이 많다고 캐나다 암협회(Canadian Cancer Society)에서 제공하는 웹사이트 ‘암(Cancer)' 2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건강 의료 전문 웹진 헬스데이,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암을 극복한 사람과 암에 걸린 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 3개월 동안 걷기, 조깅하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한 빈도를 조사하고, 암을 극복한 사람이 과거 어떤 암에 걸렸는지 등에 대해 인터뷰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해 컴퓨터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신체적 활동’은 하루에 한 시간 걷기를 기준으로, ‘비만’은 체질량지수 30이상, ‘과체중’은 체질량지수 25이상을 기준으로 잡았다.

연구 결과, 암을 극복한 사람의 ‘신체적 활동’은 21%로 일반인에 비해 4% 포인트 가량 낮았다.

‘비만’은 18%로 일반인에 비해 3% 포인트 많았다. 암을 극복한 사람 중 ‘과체중’인 사람은 34%로 나왔다. 암을 극복한 사람끼리의 비교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과체중이나 비만 정도가 높게 나왔다.

코니야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우리가 암을 극복한 환자가 더 활동적이고 정상적인 몸무게에 이를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암에 걸린 환자들을 위한 작은 변화 즉, 운동의 양을 조절하거나 치료와 회복기간 동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암을 극복한 사람에겐 주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암협회의 케빈 스테인 박사는 “이 연구는 암을 극복한 사람들이 암의 재발 등과 같은 문제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면서 “일반인들도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암을 극복한 사람에겐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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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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