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직장암 로봇수술=세계 표준
美 인튜이티브사, 김선한 교수 수술법 표준화 기준 삼아
고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사진]의 ‘직장암 로봇수술법’이 ‘직장암
로봇수술의 세계적인 표준’이 됐다.
고대의료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지난 9개월간 50례 가까이 실시한
김선한 교수의 수술법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미국 인튜이티브사가 직장암 로봇수술의
표준화로 삼았다”고 밝혔다.
의료원에
따르면 “그 동안 직장암 로봇수술은 전립선암 로봇수술에 비해 기술적 표준화가
미흡해 현재까지 미국 및 유럽에서 조차도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실시돼 왔다”며
“하지만 김선한 교수의 로봇수술 방법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옴에
따라 미국 인튜이티브사가 이를 ‘직장암 로봇수술의 표준’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선한 교수는 로봇수술을 시행하기 이전부터 대장·직장 복강경 수술에
대한 다수의 경험으로 이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에는 고대 안암병원에서 김 교수가 직접 집도한 직장암 로봇수술이
이태리 로마에서 열린 해외학회(제18차 Digestive Apparatus Surgery Conference)
에 참석한 의사들에게(약 3000명) 생중계되기도 했다.
또한 오는 6월에는 교토대학, 큐슈대학에서도 김 교수가 한국에서 실시하는 직장암
로봇수술이 생중계 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직장암
복강경 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이 뒷받침 됐다”며 “로봇이 가진 장점, 즉 섬세한
조작과 선명한 3차원 영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수술법을 빠르게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직장암 로봇수술 표준화를 통해 전 세계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첨단
로봇수술의 혜택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교토대학, 호주 시드니 대학 부속 Concord Hospital, 싱가포르
Tan Tock Seng Hospital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2009년 초까지 연수 방문 일정을 예약하기도 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4-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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