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서 발암물질 검출 논란
KBS 18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방영
인기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숙지황에서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 한의사가 직접 제조한 한약재의 숙지황에서도 똑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예고 돼 대한한의사협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16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이하 특위)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10시 KBS1 TV에서 방영되는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영될
예정이다.
논란이 대상이 되고 있는 숙지황은 십전대보탕 등에 쓰여지는 국내 대표적인 한약재다.
때문에 '숙지황'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갈 경우 상당한 사회적
파장이 예고된다. 벤조피렌은 'WTO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다.
조정훈 특위 위원은 "이미 보도가 예고된 데로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에서
숙지황의 문제점이 집중 부각될 예정이며, 이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사항"이라며 "앞서 시중의 한약재에서 중금속 및 농약,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만약 제약사의 약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면 이는 커다란
사회적인 파장을 몰고 올 것이며, 한의계가 한약을 약품으로 주장하고 있는 만큼
동등한 측면에서 검증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앞서 식약청은 이번 보도에 대한 대비책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숙지황을 수거해
성분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와 관련 한의계는 일단 보도를 시청한 뒤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한의사가 제조한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이 나온 부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는 부분이 핵심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관련 정부기관 등에 한약재에 대한 유통단속
및 대책마련을 주문할 계획이다.
강재만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응책을 말하기는 곤란하다.
우선 보도 내용을 확인한 뒤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다만 검증되지
않은 한약재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제도의 문제점이 큰 만큼 정부기관에 대책마련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4-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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