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창엽 심평원장
"새 정부 팀워크 의지 존중하지만 전문가 이유없이 면직은 불행"
"현
정부의 새로운 팀워크로 일하고자 하는 의지는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심평원 최고 전문가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물러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창엽 제4대 원장[사진]이 이임사를 통해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김창엽 원장은 "지금 시점에서 아쉬운 것은 상임이사 몇 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심평원을 떠났다는 것이다"며 "성실하게 일하던 전문가들이 면직됨에
따라 최소 2~3개월의 업무공백이 불가피 할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후임자들이 제대로 정해지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심평원 직원의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직원들이
가져야 할 사명과 자세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지난 1년 8개월간 밤낮을 잊고 노력한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 한다"며 "재임기간 동안 성과가 있었다면 모두 임직원의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심평원은 단순한 실무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보호와 국가제도의
운영, 의료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야 하는 근원적인 사명을 띠고 있는 곳이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사명은 바뀌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유연자재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향후 심평원의 거시적인 발전을 위한 충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일의 가치와 효율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시각은 고객(client)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
김 원장은 "심평원은 전략과 기획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집행 중심의 문화에서 전략 중심의 문화로 바꾸는데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를 기초로 힘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사람을 육성하고 키우는 일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심평원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구태의연하고 보수적인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4-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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