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사59% 전국민의료보험 지지

제도 도입 입법 찬성 증가 추세

미국 인디아나대 의대 아론 캐롤, 로날드 에크만 박사는 2000명 이상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가 전국민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하는 입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발행된 ‘미국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통신 인터넷판

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의사 중 59%가 전국민의료보험 도입에

찬성했고, 32%가 반대했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정신과 의사 83%, 응급의학과 의사 69%, 소아과 의사 65%,

내과 의사 64%, 가정의학과 의사 60%, 외과 의사 55%가 전국민의료보험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02년 조사에서는 내과 의사의 49%만이 전국민의료보험을 찬성하고 40%는

반대했다. 5년 사이에 찬성론자가 15%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의료보장체계 변화에 대해서 국가적인 토론이 진지하게 계속돼오면서

2002년 같은 조사 이후 여론이 사실상 변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후보자로 나선 사람들은 모두 의료보장 체계의 개선에

대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있지만 주요 정당의 어느 후보도 완전한 국민의료보험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에크만 박사는 “의사들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보험적용 여부, 과다한 치료비,

치료 제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점점 많은 의사들이

환자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전국민의료보험 제도로 전환하는 것을

지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롤 박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전체 의사 80만 명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단일의 의료보험 제도가 없다. 대신 민간의료보험 회사가 의료보험시장을

이끌어가고,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보조적으로 공공의료보장을 제공한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은 국가 주도하에 공통된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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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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