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세계수면시장 강타
‘코골이 방지조끼’ 개발 성공… 코골이 증상 64% 사라져
고대 안산병원이 3년 여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코골이 방지조끼[사진]’
개발에 성공했다.
고대 안산병원은 습관성코골이가 있는 사람이 코를 골 때 자세를 바꾸도록 유도,
기도의 폐쇄를 막아 코골이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일명 ‘코골이 방지 조끼’(기기명
: 스마트 자켓)가 수면호흡장애센터(소장 신철)에 의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병원에 관계자에 따르면 “코골이 방지 조끼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체 수면
중 코골이 시간이 10% 이상 되는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수면다원 검사를 실시했다”며
“임상연구에서 기기 착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착용 후 코골이 증상의 63.9%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골이 비율이 착용 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대상자는 14명 중 13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13명은 최소 50.3%에서 89.1%까지 코골이 감소를 보였다고 한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는 “기기 착용 전후
수면 효율은 각각 88.7%, 85.3%(높으면 좋은 수치)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며
“이들 환자의 각성지수를 비교했을 때도 각각 23.9, 22.0(낮으면 좋은 수치)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수면조끼 작동으로 인한 자세 변화 때문에 잠을 깨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코골이 치료는 ▲수술적 요법을 통해 상기도의 늘어진 연조직을 제거하는
방법 ▲지속적 양압기(CPAP)를 이용한 비수술적 요법 ▲수면시 테니스공을 등허리에
끼워 넣는 방법 등이 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수술적 요법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속적 양압기 요법은 수면 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 소장은 “수면조끼는 무호흡이나 코골이 발생시 에어백과
펌프를 이용해 자세를 좌우 교번적으로 측와위가 되도록 각성 없이 유도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 했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64%의 코골이 증상이 부작용 없이
사라진 것이 증명된 만큼 코골이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된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도 우수한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둘 때가 됐다”며 “이번 코골이 조끼를
토대로 IT, BT 기반의 유비쿼터스를 실현하게 됐고, 향후 ‘욕창방지 옷’과 ‘숙면침대’
등으로 확대, 한국을 수면시장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18일 뉴욕타임즈는 수면시장 규모가 미국에서만 한 해 20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미국 유력 마케팅 전문사이트 ‘에드에이지’는
2008년 마케팅 브랜드로 ‘숙면산업’을 꼽았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3-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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