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사망환자 몇 명?
2006년 869명…절대적 중증환자 비율 많아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轉轉)하다 최후의 보루로 찾는 유수 대형병원. 환자들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고자 큰 병원의 문을 두드리지만 적잖은 수가 결국엔 생을
마감하고 만다.
소위 대한민국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세상과 작별을 고할까?
최근 서울대병원이 제작한 병원연보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환자는 869명에 달했다.
이는 한 해 평균 100명 안팎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지만 서울대병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서울대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중증질환자로, 생사의 기로에 선 상태에서 내원하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
실제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환자 유형을 보더라도 입원후 48시간 이후에 사망한
환자가 744명으로, 85.6%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사망환자 통계시 '입원후 48시간 이후 사망'을 의학적 치료와 무관한
'순사망'으로 해석하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병원 내원 환자들의 질병 중증도를 짐작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순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내원 당시부터 중증인 상태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의학적 치료에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질환의 악화로
인해 순수하게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과별 사망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내과가 전체 869명 중 642명으로
73.8%를 차지했고 응급의학과가 97명(11.1%)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신경외과(47명), 외과(32명), 흉부외과(22명), 산부인과(12명) 등이
두 자리수를 기록하며 다른 과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3-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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