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차분해지면 자살 징후”
美 응급의학協 가족-친구 자살예방법
봄은 새로운 시작에 설레고 희망을 갖는 계절인 동시에 미국에서는 자살률이 높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는 23일 ‘미국 응급의학협회(ACEP.American
College of Emergency Physicians)’의 린다 로렌스 박사팀이 제시한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11가지 징후와 △타인의 자살충동이 느껴질 때 지켜야할 6가지 수칙을
소개했다.
아래에 소개하는 11가지 징후와 6가지 수칙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이 평소와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할 때 자살 징후가 아닌지 살펴보고 예방차원에서 여러 가지
배려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린다 로렌스 박사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조사
결과 미국은 1년 중 4월과 5월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면서 봄에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 불안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아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10만 명 중 11명이 16분마다 자살하고 있으며, 75세 이상 연령대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자살증가율 1위이다. 200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해에 인구 10만 명 중 평균 26.1명이 자살하고 있다.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11가지 징후
①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슬퍼질 때
② 삶의 의욕이 사라져 무엇을 해도 기쁨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때
③ 부쩍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때
④ 자살에 쓰이는 약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 할 때
⑤ 어떤날은 기분이 매우 좋고 어떤날은 심하게 우울해지는 등 감정의 기복이
클 때
⑥ 사소한 복수에 연연하는 등 화를 주체하지 못할 때
⑦ 식습관, 수면습관, 표정, 행동 등이 이전과는 달라졌을 때
⑧ 운전을 험악하게 하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하는 등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할 때
⑨ 갑자기 침착해질 때 (자살을 결정하면 차분해진다)
⑩ 학교생활, 인간관계, 직장생활, 이혼, 재정적 문제 등 삶의 위기를 느낄 때
⑪ 자살과 관련된 책에 흥미를 느낄 때
∇타인의 자살충동이 느껴질 때 지켜야할 6가지 수칙
① 혼자 두지 마라. 주변에 총, 칼, 약처럼 자살에 사용될 수 있는 물건들이 방치돼
있을 땐 더욱 위험하다.
②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라. 911(한국은 국번 없이 119)이나,
지역응급센터, 의사, 경찰, 다른 사람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다.
③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엔 차분하게 대화를 하라. 시선을 마주하고
손을 잡고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④ 자살방법 등의 자살계획을 면밀하게 세워뒀는지 대화를 통해 알아둬라.
⑤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라.
⑥ 자살을 시도했을 땐, 즉시 앰뷸런스를 부르고 응급처치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