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맥주보다 뇌건강에 해롭다

두뇌의 해마용적 10% 작아질 위험 3배 높아

건강을 위해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일간지의 인터넷 판은 와인이 맥주나

위스키보다 뇌에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6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니더작센주 괴팅엔대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남녀와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받은 남녀의 뇌 스캔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똑같이 과음을 해도

와인을 마신 사람이 다른 종류의 술을 마신 사람보다 뇌의 일부인 해마(Hippocampus)가

작아지는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알코올과 알코올중독(Alcohol

& Alcoholism)’ 최신호에 발표했다.

뇌 스캔 사진 관찰 결과, 건강한 사람의 해마 용적은 3.85ml, 맥주 애호가는 3.4ml,

위스키 등 증류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2.9ml, 와인 애호가는 2.8ml순으로 와인

애호가의 해마가 가장 심하게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맥주를 마시는 것보다 와인을 마셨을 때, 해마 용적이 10%이상 작아질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맥주에는 비타민 B와 엽산 성분이 들어있어 심장병 등을 일으키는

호모시스틴 분해를 촉진한다”며 “맥주를 마시면 혈중 호모시스틴 수치가 낮아지고

심장병, 뇌졸중, 뇌가 작아지는 뇌위축증, 치매 발병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과거 맥주가 와인으로부터 손상된 뇌를 부분적으로 보호한다는 색다른

이론도 있었다.

해마는 바다 속 해마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관자놀이 부근에 있는 측두부에

위치하며 학습과 기억에 관여한다. 시각, 촉각, 청각 등의 오감을 통해 들어온 여러

가지 자극들은 일단 해마를 거쳐야 비로소 기억의 형태로 저장된다.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마가 손상되면

시각적인 단기 기억 과제를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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