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소병원 경영실태 조사
복지부, 3천만원 들여 경영실태 조사
의료계에 불어닥친 양극화로 인한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 같은 중소병원들의 현주소 진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중소병원들의 경영난 주장에 형식적으로 응대하던 복지부가 현실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한 것.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대한중소병원협의회에 '지방 중소병원의
의료 공공성 역할 제고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다.
복지부의 이번 연구 의뢰는 중소병원 위기론이 제기된 이후 정부가 대응책 마련을
위해 보이는 첫 번째 적극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복지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중소병원계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중소병협 정인화 회장은 "복지부가 이제야 중소병원들의 위기상황을 인지한
것 같다"며 "이번 연구는 중소병원의 위기론을 알리는 중차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병원들은 그동안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그 고충을 파악하려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를 담당할 중소병협은 환자의 대형병원 집중에 따른 중소병원의
운영 상황과 의료 공공성 약화 내용을 계량화해 중소병원들의 상황을 적나라게 보인다는
각오다.
또한 지방 중소병원들의 지역 의료 공공성 역할을 분석, 절대적 존립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도시 및 지방 등 지역 특성에 적합한 중소병원들의 모범적 역할 사례를
분석하고 중소병원들이 의료 공공성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정책 대안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향후 중소병원과 관련한 정책 추진시 활용될 예정으로, 기존에 비해
중소병원들의 현실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소병원들의 대도시 및 지방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역할 모형을 제시하고 중소병원들에게
벤치마킹용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3-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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