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장기복용 여성 불임 위험

백혈병치료제, 남성 정자수 감소 영향도

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글리벡을 장기 복용한 여성은 불임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테네 아말리아플레밍종합병원의 콘스탄티누스 크리스토폴로스 박사팀은

글리벡이 여성의 난소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의학 전문 주간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항암 치료에서 화학 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불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2004년 연구에서는 글리벡을 매일 복용한 남성의 정자수가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글리벡을 복용한 한 30세 여성을 사례로 들었다.

이 여성은 2년간 400mg의 글리벡을 매일 복용했고 6개월은 600mg의 글리벡을 복용하면서

생리가 멈췄다. 이 여성을 초음파로 검사한 결과 난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폴로스 박사는 “글리벡 용량에 따라 불임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추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나오는 글리벡은 하루 1알로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적의 신약’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01년 글리벡 약값이 2만5000원으로 정해지면서 가격 부담이 커 환자들이

반발해 2만3000원으로 내리는 등 ‘글리벡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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