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명예 실추"
4일 공식입장 발표…"세브란스와 책임 공방도 사실무근"
지난 3일 한겨례신문 보도 이후 각 언론들의 후속 보도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의료사고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은 4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겨레신문의 '멀쩡한 사람
가슴절단 황당사고' 등 일부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조직검사가 바뀐 줄 모르고 암 진단을 해 멀쩡한 사람의 가슴을 절제했다는 각
언론들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게 병원의 주장이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을 둘러싼 △멀쩡한 사람의 가슴을 절단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보낸 조직검사를 믿고 아무 재검사 없이 수술을 했다 △책임있는
두 병원이 책임공방을 하고 있다 등의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서울대병원은 김 모 환자가 멀쩡한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모씨가 수술 전 MRI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수술 후 떼어낸 조직을 확인한 최종조직검사에서도 '증식성 강한, 위험성 있는 병변이
있고, 이를 수술을 통해 적절하게 제거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따라서 김 모 환자의 멀쩡한 가슴을 절제한 것이 아니라,향후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증식성 강한 혹을 사전에 제거한 것이라고 병원은 전했다.
재검사 없이 수술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김 모 환자에 대해 통상의 유방암 진단을 위해하는, 유방촬영검사, 유방초음파검사
뿐만 아니라 유방 MRI검사까지 시행했다는 것.
특히 조직검사를 다시 하지 않은 이유는 한번 조직검사를 한 부위에 다시 조직검사를
할 경우 최초의 검사결과와 다를 수 있어, 최초의 조직검사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최초의 조직검사에서 '암이 확실하다'는 소견을 얻었음에도
병원을 옮겼다는 이유로 다시 조직검사를 하는 경우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고
피력했다.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과의 책임공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은 언론의 문의에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세브란스병원에서 바뀐 조직검사를
가져왔고, 그 정도의 대학병원에서 보내온 조직검사를 신뢰한다'는 제반정황을 설명했을
뿐, 세브란스병원의 책임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병원 관계자는 "무책임한 보도로 인해 서울대병원과 해당 의료진의 명예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실추됐다"며 "법적 소송을 통해 사실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3-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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