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천식치료제 효과 뛰어나”

세레타이드와 기존 약물 비교 임상연구 결과 발표

흡입형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성분명: 살메테롤, 플루티카손프로피오네이트)’가

기존의 약물 치료제보다 천식 조절과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국내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전국 5개 종합병원을 포함한 16개의 병의원이 한국인

천식 환자 424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공동 연구한 결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의 세레타이드가 기존 약물치료제와 비교해 천식 증상 개선 효과가 높았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세레타이드를

처방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류코트리엔수용체길항제, 데오필린제제, 항히스타민제같은

일반천식약물을 처방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의 아침, 점심, 저녁시간대 호흡을 측정하고 천식의 악화

상태, 응급약물 사용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세레타이드를 처방받은 그룹의 시간대별 평균 호흡량이 일반천식약물을

처방한 그룹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환자의 상태를 유용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천식조절검사(ACT·Asthma

Control Test)에서도 세레타이드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ACT는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숨가쁨 ,가슴 조임이나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깨거나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습니까”같은 다섯 개의 질문에 대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25점 만점에서 20점 이상이면 천식을 잘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연구 초기에 ACT검사결과에 따르면 세레타이드를 처방받은 그룹의 20점 이상인

경우는 일반천식약물을 처방받은 그룹보다 6.5%p낮았지만 12개월 후엔 세레타이드

그룹은 80.59%, 일반천식약물 그룹은 66.94%로 세레타이드를 처방받은 그룹이 13.65p

높아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천식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그 결과, 천식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이 세레타이드 치료 이후에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어수택 교수는 “천식증상이 좋아져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의 정도는 다를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 문제는 천식치료와 동시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결과 세레타이드와 같은 치료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천식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서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 클리닉 이병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레타이드나 심비코트 같은 흡입형 천식 치료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천식 환자에게 널리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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