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폐암 주범은 과산화수소
담배연기-과산화수소 노출 폐세포, 같은 암 발생
담배연기에 들어있는 과산화수소가 흡연으로 인한 폐암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치포라 골드콘 박사는 인간의 폐세포를 담배연기와
과산화수소에 각각 노출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똑같은 폐암 발생 양상이 나타났다고
미국 실험생물학회 연합회 저널((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Journal) 3월호에 밝혔다.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동안 담배연기가 어떻게
폐암을 일으키는 것인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었다.
골드콘 박사는 인간의 폐세포를 담배연기가 든 시험관과 과산화수소가 든 시험관에
각각 넣어 이틀간 배양한 뒤 아무것에도 노출되지 않은 폐세포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담배연기와 과산화수소에 노출된 폐세포만이 똑같은 폐암 발생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드콘 박사는 “이번 연구로 담배연기 속의 과산화수소가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담배 회사들이 담배연기에서 과산화수소가 나오지 않는 안전한
담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배연기 속에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43가지 물질을 포함해 모두 4천
가지가 넘는 화학성분이 들어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40여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폐암사망 원인으로 여성은 80%, 남성은 90%가 흡연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