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장례식장-응급실폐쇄
이대동대문병원, 단계적 축소 가시화…내달 중순 60여명 목동 파견
지난해 말경 중장기발전전략을 발표한 이화의료원이 기존 전략을 선회해 응급실
및 장례식장을 오늘(29일) 폐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오늘(29일) 장례식장과 건강검진센터를 폐쇄하고 내달
10일경에 응급실도 문을 닫을 계획”이라며 “동대문병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동대문병원 단계적 축소에 따라 환자 접수를 받지 않는 등 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장례식장, 검진센터 등의 폐쇄가 경영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의료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이화의료원은 지난 2월 1일 40여 명의 교수, 간호사, 일반직 등이 목동병원으로
발령된 데 따라 이비인후과, 안과, 소아청소년과 등 외래진료가 점차 축소됐고 성형외과
등 폐쇄된 과도 생겼다.
이어 오는 3월 중순경 단계적으로 60여명 안팍이 2차로 목동병원으로 파견돼 근무하게
된다는 것이 의료원측의 설명이다.
또한 강점이 있는 분야를 특성화해 지속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인공관절센터,
피부과, 정신과 등 일부과는 2차 발령이 이뤄진 후에도 계속 외래가 이뤄진다는 것.
이에 따라 폐쇄될 과가 점차 늘게 되며 단계적 축소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대동대문병원 관계자는 “오는 3월 10일까지는 응급실, 장례식장, 건강검진센터
등이 모두 문을 닫을 예정”이라며 “이미 지난 19일부터 건강검진 등에서는 환자들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어 그는 “아직까지는 대부분 진료과가 최소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외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상당수 교수들도 자리를 옮겨 일주일에 1번정도 외래만
보러 목동병원에서 동대문병원으로 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병원이 많이 썰렁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의료원의 이 같은 결정은 장례식장 및 종합건강증진센터를 특성화해 운영하겠다는
기존의 중장기발전전략과 상반된 조치다.
이 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이화의료원은 제3병원 건립, 양천 메디컬센터
수탁운영, 목동병원 강화방안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동대문병원
장례식장 등 폐쇄는 기존 전략에서 조금 선회한 것 뿐”이라고 피력했다.
동대문병원만 생각해 내려진 조치가 아니라 의료원 차원에서 여러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뤄진 결정이라는 것.
이처럼 동대문병원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는 동대문병원 매각설에
근거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매각설에 대한 궁금증이 점차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2-29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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