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다이어트 도움 될까
사카린 먹은 쥐, 설탕 먹은 쥐보다 더 살 쪄
다이어트를 하려고 설탕 대신 사용하는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체중을 더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퍼듀대 제이 아더버그 교수팀은 최근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인공감미료인
사카린이 든 식품을 먹은 쥐들이 설탕이 든 식품을 먹은 쥐 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해 결과적으로 체중과 체지방이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행동신경저널)Journal
Behavioral Neuroscience》2월호에 발표했다.
쥐를 두 군으로 분류해 한 군의 쥐에게는 15cal의 설탕이 든 요구르트를 먹게
하고 다른 군의 쥐에게는 칼로리가 전혀 없는 사카린이 든 요구르트를 먹게 했다.
그 결과 사카린이 든 요구르트를 먹은 쥐가 설탕이 든 요구르트를 먹은 쥐보다 이후
더 많은 음식을 먹어 체중과 체지방이 더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물들은 인공감미료가 든 음식을 먹으면 칼로리가 없는 것으로 느껴
오히려 식욕이 자극돼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고 결과적으로 살이 더 찌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부에서 인공감미료는 다이어트에 좋고 건강에 이롭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공감미료가 든 음식은 오히려 과식과 비만을 부르고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는 등
많은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더버그 교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K 등 다른 인공감미료도 이번
연구결과처럼 체중증가를 일으킬 것”이라며 “쥐 뿐 아니라 인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인지 확증하기 위해서는 인체대상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에서는 단맛을 내기 위해 많이 사용하던 사카린은 발암성이
있다고 해서 판매를 금지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일 섭취 허용량을 체중 1kg
당 2.5mg으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주와 간장 등에 사용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감미료는 음식의 향과 맛을
더 좋아지도록 만들어서 설탕보다 식욕을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는
설탕대용으로 많이 쓰는 과당, 포도당, 올리고당과 같은 천연감미료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