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처방전 50%↑불일치
공단, 작년 9월~10월 조사…"약국 불법대체조제·증량청구 집중조사
작년 9~10월간 병·의원 및 약국의 원외 처방전 불일치 기관이 모두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 지난 2007년 9월 10일~10월 31일(52일간)
원외 처방전 불일치 조사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병·의원이 376개소, 약국은 803개소 였는데, 확인결과
병·의원이 327개소(87.0%), 약국이 441개소(54.9%)로 드러나 두 기관 모두
절반을 넘어서는 부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당 건수로만 봤을 때는 전체 4만 136건을 기준으로 병·의원은 3만
5346건(88.1%), 약국이 1958건(4.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약국의 불법대체조제와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다 심도 깊은 분석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원외 처방전 불일치 조사를 앞으로 연 2회
실시할 계획이다”며 “향후 약국의 불법 대체조제 및 증량 청구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의료기관 종별로 나눈 불일치 기관수를 보면 종합병원이 191개소 가운데
175개소(91.6%)가 부당행위를 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병원이 48개소 중 43개소(89.6%)가 종합전문기관은 41개소 중 36개소(87.8%),
의원이 96개소 가운데 73개소(76.0%)로 각각 뒤를 따랐다.
아울러 불일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종합병원이 전체 1만 9900건 중1만 8492건(92.9%)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종합전문기관이 전체 7200건 중 6623건(92.0%), 의원은 8100건 중 6447건(79.6%),
병원이 4936건 중 3784건(76.7%) 순이었다.
불일치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일일투여량 불일치(68.0%) ▲특정약제
누락(21.7%) ▲대체조제 후 미수정청구(6.7%) ▲약가총액 오류(2.4%) ▲약품단가
오류(1.2%) 등이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2-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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