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 접종 확인하세요"
취학 전 어린이 챙겨야 할 예방 백신
설 연휴는 끝나가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학부모는 이제부터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입학을 20여일 앞둔 요즘 무엇보다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아이의 건강. 학교에 들어가 공동생활을 하다 보면 수두나 홍역 등 전염병에 걸릴
수도 있다. 취학 전 점검해야 할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자.
생후 12~15개월에 맞는 홍역은 만4~6세 사이에 2차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들어가는 나이와 맞물려 학부모들이 잊는 경우도 종종 있다. 2000년 홍역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크게 유행한 이후로 2001년부터는 초등학교 입학할 때 홍역 예방접종
확인증을 학교에 제출하게 돼 있다. 지역·학교마다 시기 차이는 있지만 소집일이나
입학 후에 확인증을 내면 된다.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MMR 백신으로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풍진도 함께 예방할 수 있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는 DPT 백신을 맞으면 해결된다. 생후 2, 4, 6, 15개월
때 4차에 걸친 접종을 하고 만4~6세 때 5차 추가 접종을 한다. 7세 이상의 어린이는
DPT가 아닌 TD만 접종한다.
소아마비를 유발하는 폴리오, 일본뇌염도 만4~6세 사이에 4차 추가 접종을 하도록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경기도 연천군을 비롯한 경기 강원 북부지역 등 고위험지역에
한해 접종하면 된다.
위에 나온 예방접종은 모두 동시접종이 가능하므로 한꺼번에 여러개를 맞아도
대체로 무방하다. B형간염, 경구용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뇌수막염),
MMR은 이미 맞았더라도 다시 접종해도 괜찮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의대 성모자애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보통 부모들이 2세까지는
자녀의 예방 접종에 신경 쓰다가 학교 갈 때가 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홍역 등의 전염병은 앞으로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빠졌다면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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