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폐렴 발병 차단 길 열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은경 박사팀, FabK 단백질 효소 3차원구조 규명
결핵이나 폐렴의 발병요인이 되는 FabK 단백질 효소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 표적의 구조정보 자체를 기술 이전하는 쾌거가 이뤄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금동화) 의과학연구센터 김은경 박사와 하병학
박사과정 학생[사진]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유명희)의 지원으로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한 것.
실제로 최근 구조기반 신약 발굴 경험이 풍부한 (주)크리스탈지노믹스와 이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했다.
김은경 박사는 “FabK 단백질을 대량 생산해 단백질 결정을 만드는 방법을 자체
개발했으며, X-선을 이용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FabK는 주로 폐렴 균주 등에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사람,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항암치료 중인 암환자들에게 감염 시 치명적인 균이고, FabK 단백질 효소는 질환
표적 단백질이다.
특히 표적 단백질에 대한 정보를 원자 수준에서 제공하는 3차원 구조 정보를 세계최초로
밝혀낸 것은 향후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발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평이다.
3차원 구조 정보는 신약 발굴 시간을 크게 단축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 없는 저해제의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종전에 해 오던 스크리닝에만 의존하는 화합물 도출 방법은 원자 수준의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수많은 화합물을 하나씩 실제 균주에 집어넣어 원하는
항생물질을 찾아내는 과정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내성으로 인해 신규 항생제 개발이 시급한 현재 이번 연구결과는
표적연구를 통한 신개념 항생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KIST측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일례로 AIDS 치료제들을 보면 신약 개발에 평균 10~15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구조기반 AIDS 치료제인 Agenerase™의 경우 FDA 승인을 얻기까지
7년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2-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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