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솜소금, 조기출산아 뇌성마비↓

혈액순환 도와 뇌성마비 일으키는 저산소증 막아

엡솜(Epsom) 소금으로 알려진 황산마그네슘(magnesium sulfate)을 조기 출산의

위험이 높은 산모에게 주입하면 태어날 아이가 뇌성마비에 걸릴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존 소프 교수팀은 최근 임신 24~31주에 조기 출산할 위험이

높은 산모 2241명을 두 군으로 나눠 각각 위약과 엡솜 소금을 정맥주사로

주입한 결과 위약을 투여한 산모의 아이는 7.3%가 뇌성마비에 걸렸고 엡솜 소금을

투여한 산모의 아이는 4.2%가 뇌성마비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1일 발표했다.

조기 진통으로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들은 폐 기능과 뇌혈관의 미성숙으로

호흡곤란과 뇌의 저산소증이 나타나 뇌성마비를 많이 겪게 된다.

연구팀은 엡솜 소금이 신생아의 혈액순환을 도와 저산소증에 의해 유발되는 뇌성마비를

막아주는 것이라 추정했다.

임신중독증이 생긴 산모에게 경련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쓰이고 있는 엡솜

소금은 피부마사지용 소금이나 입욕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소프 교수는 “엡솜 소금 투여가 신생아의 사망을 막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치료가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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