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초밥 수은중독 위험"

NYT, 1주 6개 이상 곤란 경고

참치초밥에 수은이 다량 함유돼 자주 먹을 경우 수은 중독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 음식점 20곳의 참치초밥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참치초밥을 6개 이상 먹으면 혈중 수은 농도가 미국 정부의 안전 기준을

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뉴저지 의치대(UMDNJ·University of Medicine and Dentistry, New Jersey)-로버트

우드 존슨(Robert Wood Johnson)의대 연구팀도 최근 연구결과 참치초밥정식을 먹은

후에는 최소 21일 동안은 참치 정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타임스를

통해 28일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맨해튼의 고급 레스토랑 13곳과 대형마트 식품점 7곳 등 20곳의

참치초밥을 분석한 결과 5곳 참치초밥의 수은함유량이 미국 정부의 안전기준인 1.0ppm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한 참치초밥의 수은함유량은 대형마트 식품점 것보다 대부분

높게 나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04년 참치통조림의 수은함유량이 높다며 임산부와 어린이들이

참치 통조림을 먹지 않도록 경고했다. 이번 뉴욕타임스 조사로 참치초밥은 참치통조림(평균

수은 함유량 0.51ppm)보다 훨씬 수은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참치초밥에 쓰이는 참다랑어가 참치통조림에 쓰이는 황다랑어에

비해 수은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참치초밥은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에서 다이어트식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중산층의

고급음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조사 대상 참치 요리 음식점의 한 업주는 “참치초밥을 메뉴판에서 빼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 필립 그랜드진 박사는 “수은 중독에 덜 노출되려면

음식점의 생선을 가능한 먹지 말고 참치처럼 큰 생선보다 작은 생선을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 서울시 중구의 한 참치회 전문점 대표는 “4년 전에도 수은

참치 파동이 있었는데 식약청에서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참치업계까지 피해입지 않도록 빨리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보통 사람은 수은에 잘 중독되지 않지만

어린 아이들이나 대사질환을 앓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토마토, 딸기,

땅콩, 브로콜리 등 항산화물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수은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은은 다른 중금속들과 같이 체내에 흡수되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수은 중독은 만성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 폐렴, 간염, 치매, 뇌성마비,암, 피부병,

청각상실, 중풍 등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태아의 뇌세포

발달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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