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새 수술법이 좋다?

김태균 교수, 환자 100명 설문…최신보다 안전한 수술 선호 확인

환자에게 사전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새로운 수술방법을 선호하지만,

각각의 수술 방법에 대한 장단점을 숙지한 후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술 받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양측 무릎에 대하여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고 수술일정을 정한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데 따른 것.

최근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이제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 잡았다. 또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관련하여

새로운 치료법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새로운 시술법에 대한 정보들은 단점보다는 장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도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새로운 시술법을 더 선호하고, 본인도 새로운 시술법으로 수술 받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김 교수는 설문지에서 ▲컴퓨터 네이게이션을 이용한 수술과 전통적인 수술 ▲최소

침습 절개술과 일반 절개술 ▲세라믹 인공 관절술과 일반 인공관절술(금속소재)을

등 세 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이에 대해 환자들에게 사전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하고, 각각의 사항에 대해 장단점을 기술한 설문지를 통해 설명한 뒤 다시

최종선택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사전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을 때에는 80% 이상이 새로운 수술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단점을 숙지한 후 다시 선택을 하게 한 경우에는 컴퓨터 네이게이션

수술을 선택한 경우는 41%, 최소 침습술을 선택한 경우는 12%, 세라믹 보형물을 선택한

경우가 64%로 많은 수의 환자들이 본인의 선택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환했다.

이 연구는 환자들이 수술 방법에 대하여 어떠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시작했으나, 조사 결과 대다수 환자들은 수술 전에 사전 정보가 부족한 상태였고,

그 지식이 대부분 부정확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객관적인 장단점을 숙지한 후에는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며, 수술결과가

입증된 방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균 교수는 “환자들은 양질의 인공관절 수술을 받길 원하지만, 수술 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이 막연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진들이 새로운 치료 기법들을 환자에게 적용하기에 앞서 환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수술방법의 객관적인 장단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1-21 15:12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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