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여성보다 간암 더 잘 걸려
쥐 실험결과 간 유전적 구조 달라 면역능력 떨어져
여성들보다 남성이 간암에 더 잘 걸리는 원인은 유전자 구조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알렌 로저스 교수팀은 최근 연구결과 만성간질환에 반응하는
방식에서 남녀 간의 차이가 있어 여성보다 남성이 간암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암연구저널(Journal Cancer Research)》최신호에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8~10배 높은 간암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이며, 세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수컷 쥐가 암컷 쥐보다 간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컷의 간은 암컷의 간과 유전적 구조가 달라 간염 바이러스 등 감염물질과 만성염증에
대한 면역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로저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만성간염이 발병했을 때 수컷 쥐의 간은 일부
유전자가 활동을 멈춘 반면 암컷 쥐의 간은 일부 유전자가 활동을 멈췄다가 잠시
후 다시 활성화됐다”며 “이것이 남녀 간 간암발병률에 큰 차이를 보였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