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경영 점수 낮아"
건양대 안상윤 교수 "직원들 일반적 인식-기업가적 역할 필요"
“병원장들이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병원장들의 경영 능력
개발을 통해 경영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 요구된다.”
건양대학교 병원관리학과 안상윤 교수는 최근 대한경영학회지에서 ‘우리나라
병원장의 경영자 역할과 조직유효성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병원 경영자의 능력 개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안상윤 교수는 우선 ▲기업가적 역할 ▲조정역할 ▲자원배분 역할 ▲협상역할
▲위기관리 역할 ▲직무만족 ▲조직몰입 등에 대한 항목 분석 결과, 병원 직원들의
병원 경영자 역할 인식에 있어 조정역할이 평균 3.06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나머지 변수는 모두 보통 수준인 3.0 미만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
안상윤 교수는 “더욱이 우리나라 병원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 최고책임자인 병원장의 경영자 역할에 대해 보통수준 이하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것은 낮은 조직 유효성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병원장에 대한 직원들의 경영자 역할 인식은 조직 유효성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직성과의 질적 지표인 병원 직원들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의 평균 역시
각각 2.8659와 2.5069로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상윤 교수는 “이 같은 통계적 분석은 한국에서 병원 최고경영자에 대한 경영자
역할 부족 인식이 낮은 것과 직결된다”며 “한국의 병원들은 경영자 역할 수행력
부족이라는 원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병원장들이 경영능력 개발을
통해 경영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병원장의 자원배분역할은 직무만족 및 조직몰입과 모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이는 병원장의 자원배분의 역할이 직원에 대한 동기부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상윤 교수는 “병원장에 대한 직원들의 경영자 역할 인식은 직무만족보다는
조직몰입과 매우 큰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병원장들이 경영자 역할을
잘 해낼수록 직원들의 조직몰입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최고 경영자들이 갖추고 있어야 할 다섯 가지 기본적인 경영자
역할 중에서 조정 역할만이 5점 척도에서 보통인 3.0을 넘어서고 있을 뿐 나머지
역할에 대한 지각에서는 모두 2.0~2.9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안상윤 교수는 “병원장들이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이러한 현상은 조직 내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 행동을 파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병원의 경영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병원장의 경영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1-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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