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콜레스테롤, 유전이다
부모 LDL 높으면 자녀 미리 검사해봐야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유전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대 크리스 웰레스 교수팀은 5000여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LDL의 혈중 수치가 높은 것은 유전적 원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인체유전학지(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최신호에 발표했다.
노폐물을 배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과는 달리
LDL은 혈중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에 쌓여 혈액의 순환을 방해해 세계 사망원인의
1위인 심장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혈관의 기능을 약화시켜
고혈압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LDL 수치가 높은 2000명과 LDL 수치가 낮은 3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유전정보를 분석한 후 콜레스테롤, 혈중 염분, 혈당 등 25가지를 검사했다.
그 결과 혈중 LDL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유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연구대상 인원이 작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부모의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으면 자녀도 높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었다.
인제대 의대 가정의학과 강재헌·유선미 교수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대사영양질환팀은
초등학생 남녀 108명과 그 부모 21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부모의 종합 콜레스테롤
수치가 자녀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생활습관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가정의학회지》2007년 10월호에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인제대 의대 상계백병원 유선미 교수는 “심장병을 앓은
가족력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부모의 자녀는 미리부터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 LDL은 130mg/dl 이하, HDL은
60mg/dl 이상이 정상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