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꾸는 젖먹이 잘 운다"
14% 1주 1번 이상 악몽 불안감 시달려
악몽을 자주 꾸는 젖먹이(영아)는 평소 쉽게 불안해하고
잘 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발레리 시마드 교수팀은 캐나다 퀘벡 주의 29개월, 41개월,
50개월, 5~6세 아이 987명의 부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수면학지(Journal Sleep)》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이들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아이들이
출생한 후부터 악몽을 꾼 횟수와 그에 대한 반응을 연구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기
땐 자다가 깨서 울면 악몽을 꾼 것으로 쳤다.
그 결과 전체
아동의 4%가 거의 매일 악몽을 꾸는 것으로 나타났고 1주일에 1번 이상 악몽을 꾸는
아동은 13.5%였다.
특히 악몽을 꾼 아이들 중 생후 5개월이었을 때 악몽을 자주 꾼 영아는 악몽을 꾸지 않은
영아에 비해 평소 자주
불안해하고 울음을 잘 터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17개월이었을 때도 악몽을 꾸고 나면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고 놀란 마음을 쉽게 진정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6세 아동은 악몽을 꾸고 난 후 부모들이 달래주면 불안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악몽을 꾸는 횟수나 반응에는 성별 차이가 없었고 불면증과 연관성도
없었다.
시마드 교수는 “무서운 꿈을 자주 꾸는 아이들은 불안감 등 여러가지 감정문제를
겪는다”며 “아이가 악몽을 꿨을 때 부모가 달래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아이가 혼자 잠자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국립의료센터 소아과 레빈 소장은 “아이들은 잠자는 동안 꾸는 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
할 수 있다”며
“악몽에 대한 불안감이 심하면 소아과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