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제 노인에겐 효과 無
오히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감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먹는 것이 노인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위트헤르트 의료센터의 마리엘르 H. 에멜롯 교수팀이 60~80세 남성 207명을 6개월간
연구한 결과 남성호르몬 보충이
노인 남성에게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미국의학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에게 매일 80mg 테스토스테론 알약 한 개를 먹게 한 후 근육량, 골밀도 등의
수치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노인들은 근육량이 약간 늘었을뿐 골밀도 증가나 정신기능 개선에는 별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혈액 속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줄어드는데 노인들은
이로 인해 복부에 지방이 쌓여 배가 나오고 신체 근력이나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멜롯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복용이 노인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년의 건강을 위해서는 테스토스테론 등의 보충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좋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가톨릭대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호영 교수는 “젊은 남성에 비해 골밀도가
낮은 노인은 소량인 80mg의 테스토스테론을 매일 섭취한다 해도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이번 결과는 처음 나온 것이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