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남성호르몬에서 샘솟는다

남성호르몬 분비 활발한 젊은 남성, 농담 더 잘해

남성은 남성호르몬작용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여성보다 유머감각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노리치 대학병원의 샘 슈스터 교수팀은 남녀 4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남성,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활발한 젊은 남성이 여성보다

농담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최신호에 밝혔다.

연구팀은 거리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며 남녀 400여명의 반응을 살폈는데 여성에

비해 남성이 외발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조롱 섞인 농담을 던지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외발 자전거를 타는 슈스터 교수에 대해 반응을 보인 여성들은 대부분 격려나

칭찬하는 내용을 말한 반면 남성 조사대상자의 75%는 조롱이나 거친 내용이 담긴

농담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향은 특히 젊은 남성층에서 두드러졌는데 차를 타고 가던 젊은 남성들은

창을 열고 그를 향해 모욕적인 농담을 던지거나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남성의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이 같은 공격적 성향은 점점 줄어 여성들과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슈스터 교수는 “대부분의 농담에는 공격성이 숨겨져 있으며, 이 같은 공격성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노섬브리아대 닉 리브 교수는 “남성은 외발 자전거타기처럼 눈에

띄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주위 여성의 관심을 빼앗아가는 경쟁자로 인식한다”며

“짝짓기 경쟁에 열 올리고 있는 젊은 남성은 더욱 공격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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