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탈취범행 보복심리 때문"
우울증 주장-횡설수설 불안심리 탓
지난 12일 붙잡힌 총기탈취범 조영국 씨의(35) 범행이 애초 발표된
것처럼 우울증에서
비롯된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 수사력 부재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코메디닷컴’은 지난 14일자 기사에서 조 씨가 우울증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치밀하고 공격적인 행동은 오히려 성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붙잡힌 조 씨가 횡설수설 진술을 번복하며 스스로를 우울증 환자라고 주장했고,
조 씨의 정신과 진료 기록 등 여러 가지 정황들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경찰 수사는
혼선을 빚었다.
군경합동수사본부는 조 씨가 1년 전 사기를 당해 사업이 망했고, 10년
동안 사귄 애인과 헤어지면서 외부접촉을 기피해 폐쇄적인 성향이 두드러졌으며 온라인 전투게임을 즐기면서
현실과 게임 상황을 망각하는 과대망상증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심지어 조 씨가 진눈깨비가 내린 날씨 때문에 감정의 기복을 느껴 우발적인 사고를
저질렀다고 수사방향을 잡았지만, 모든 범행은 사전 답사까지 하며 2주 전부터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현장에 나타난 조 씨는 차분하게 범행을 재연했고, 헤어진 애인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도 타인에게
상처를 받으면 되갚아주려는 보복 심리를 갖게 된다”며 “계획이 치밀했더라도 붙잡힌
직후 범인은 혼란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혼란 상태에 빠지면 말도 이랬다
저랬다 횡설수설하게 되고, 행동도 예측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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