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방광암 위험 낮춰
블랙라스베리는 식도암 예방 효과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방광암을, 검은 딸기로 불리는 ‘블랙라스베리’는
식도암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로스웰 파크 암 연구소와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채소와 과일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근 열린 미국 암연구협회 학술대회에서 각각 발표했다.
뉴욕 로스웰 파크 암 연구소가 방광암 환자 275명과 방광암이 아닌 825명에게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한 달에 세 번 이상 먹게 한 결과 방광암
발병 위험이 최대 7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에게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흡연자의 방광암
위험이 40% 감소한 반면 비흡연자는 약 2배인 73%에 달했다. 채소를 먹더라도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삶아 먹으면 암 예방효과가 뚝 떨어진다”며
“항암성분인 이소티오시안산(isothiocyanates) 성분이 익히거나 가공하면 60~90%가
파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위에서 음식을 역류시켜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바렛식도’ 환자에게 검은 딸기로 불리는 블랙라스베리를 먹인 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암 발병 위험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말린 블랙라스베리를 남녀 바렛식도환자에게 각각 45g, 32g을 6개월간
먹게 한 후 암 진행과정을 나타내는 ‘8-isoprostane’과 ‘GSTpi’ 수치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라 크리스티 교수는 “블랙라스베리를 섭취한 환자의 약
58%에서 8-isoprostane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도암을 일으키는
식도의 만성염증이 완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