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품귀현상 '심각'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 1.9명…인력난 심화
우리나라의 활동 간호사 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환경이 열악한 중소병원들이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OECD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 수에서 한국은 1.9명을
기록, OECD 30개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8.6명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로,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황임을 방증하는 것.
순위 면에서도 한국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30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고 2004년
이후에도 29위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주요 국가별 활동간호사 수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활동간호사 품귀현상의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인구 1000명당 가장 많은 활동간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로, 무려
15.4명의 간호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 비해 7배나 높았다.
이웃나라인 일본 역시 9.0명으로 우리나라보다 4배 이상 많았으며 캐나다 10명,
영국 9명, 미국 7.9명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6년 현재 우리나라의 면허등록 간호사 수는 22만5385명이지만 사망, 해외거주,
거주지미상 등을 제외하면 가용인원인 20만 4785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에서도 실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는 63.2%인 12만9423명이고, 이 중에서도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인력은 9만8528명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면허를 받은 간호사 중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병원들은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해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4월부터 간호인력 확보 수준에 따라 수가 차등제를 적용하면서
병원들의 경영난을 가중 시키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대형병원들의 신증설 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성인소아 중환자실까지
차등제 적용이 예정돼 있어 간호인력 수급 문제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병원협회는 7일 이러한 간호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복지부에 알리고 차등제
유예는 물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2-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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