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 임산부 아이 운동 잘해
수영 잘하고 걸음걸이 재빨라
활동적인 임산부가 낳은 아이는 엄마를 닮아 운동을 잘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 칼럼 매톡스 박사팀이 11살~12살 어린이 55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출산 전후에 활동량이 많았던 엄마의 아이일수록 운동능력이 좋았다고《영국의학지(the
British Medical Journal)》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어린이들의 생물학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엄마의 임신 전후 활동량과
아이들의 운동능력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박사팀은 3일 동안 아이들의 운동량을 관찰하고 엄마가 임산부 일 때 기록한 활동량
자료와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활동적이었거나 출산 직후 활동량이 많은 엄마를 둔 아이일수록
걸음걸이가 재빠르고 수영실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 중 활동적이었던 임산부들은 대부분 출산 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했는데
이 경우 아이가 엄마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운동하는 건강한 습관을 갖게
된 것으로 관찰됐다.
매톡스 박사는 “취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성향을 이어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산부인과 정의 교수는 “임신 중 활동을 많이 하면 산모가 뚱뚱해지지
않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 자연분만에도 도움을 준다”며 “그러나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도 형제들마다 운동신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를 일반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