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아기도 '좋은 사람' 구별
“사회성은 학습 아닌 타고나는 것”
태어난지 1년이 안 된 아기도 착하고 나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영아인지센터 킬리 햄린 박사팀은 돌이 안 된 아기들을 조사한 결과
말도 배우기 전에 좋음과 나쁨을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생후 6개월 된 아기 12명과 10개월 된 아기 16명 총 28명을 대상으로
사회성이 있는지 관찰했다.
박사팀은 사람 눈을 붙인 나무 인형 두 개를 만들어 한개는 굴곡 있는 산을 오르게
하고, 나머지 한개는 산을 오르는 인형을 도와주게 하는 상황을 보여준 후 아기들이
어떤 인형을 고르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6개월 아기는 모두, 10개월 된 아기는 16명 중 14명이 산 오르는 인형을
도와준 ‘착한’ 인형을 골랐다.
박사팀은 이어 아기들에게 산에 오르는 것을 돕지도 않고 방해도 않는 ‘보통’
인형과 산행을 방해하는 ‘짓궂은’ 인형을 보여줬는데 대부분 ‘보통’ 인형을 집어들었다.
이 같은 인형 선택에는 남아와 여아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아기들은 인형에 붙어 있는 사람 눈을 떼고 같은 상황을 연출하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박사팀은 3개월 된 아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전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은
적이 있다.
햄린 박사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라도 사회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결과”라며 “사회성은 부모에게 배우는 것이 아닌 타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