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33만원 평생지불"
시민단체, 스프라이셀 약값 협상에 압박
글리벡의 내성 치료제 ‘스프라이셀’이 약가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백혈병환우회(이하 환우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단과 BMS사의 약가협상
과정 및 결과는 향후 쏟아져 나올 신약들의 약가결정에 중요한 시청각 교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협상에 심사숙고를 당부했다.
환우회는 “스프라이셀 약값이 글리벡과 비교해 한달 410만원~550만원으로 책정되면
보험급여라 하더라도 환자는 매달 33만원 이상을 죽을 때까지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민의 경우 가계에 큰 부담이며 항암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정상인과 동일한
수준의 경제활동을 하기는 어려운 사정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는 것.
이어 환우회는 스프라이셀의 약가결정은 이후 글리벡 내성 치료제뿐 아니라 다른
고가 항암제 약가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른 글리벡 내성치료제 ‘태시그나’도 비슷한 수준의 약가를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환우회는 스프라이셀의 흉막삼출 부작용이 너무 축소돼 보고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환우회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결정을 하기 전에 ‘스프라이셀’의 흉막삼출
부작용에 대해 현장의 임상전문가에게 충분한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며 “최신 논문에
의하면 동양인 중에서 여성과 노인들의 흉막삼출 부작용이 38%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환우회는 “공단의 ‘약가협상팀’의 의학적 전문성과 협상 능력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이번 약가협상을 통해 공단이 보험가입자를 위해 존재한다는 강한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우회는 “약가협상이 잘 진행돼 5년 전 ‘글리벡’과 같이 백혈병 환자들이
다시 약가 인하를 위해 긴 싸움을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1-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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