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주름은 뼈가 작아진 탓"

이마뼈 나오고 광대뼈는 작아져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얼굴뼈가 작아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듀크대 마이클 리차드 박사팀은 나이가 들수록 얼굴뼈가

작아지면서 얼굴 골격이 축소되고 이 때문에 피부주름이 생긴다는 내용을 최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안(眼)성형학회’ 가을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18~30세 남녀 각각 25명과 55~65세 남녀 각각 25명 등

모두 10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얼굴뼈의 변화를 CT로 촬영해 관찰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이마뼈는 나이가 들수록 더 튀어나왔고, 광대뼈와

턱뼈 등 나머지 얼굴뼈는 전체적으로 작아졌다. 이에 따라 얼굴의 아랫부분 피부가

뼈에서 늘어지면서 주름살이 많이 생긴 것.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얼굴뼈가 빨리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가 소실되면서 주름이 생기는 대표적인 사례는 잇몸 뼈의 노화로

나이가 들면 합죽이가 되는 것.

리차드 박사는 “얼굴뼈 윤곽선의 변화로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늙어 보인다”며 “이마를 올리거나 얼굴의 주름진 부위에 피부성분을 채워주는 성형수술을

통해 얼굴을 탱탱하게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나의 원인을 전체로 확대 해석했다는 비판도

있다.

서울대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얼굴뼈의 노화는 주름이 생기는

많은 원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주원인으로 단정 짓기는 곤란하다”며 “뼈의

노화와 피부 노화의 선후관계가 명확하지 않는 한 뼈의 노화가 피부 노화의 주원인으로

결론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여성의 얼굴뼈 소실이 남성보다 빠르다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며 추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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