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타결 or 표결
마지막 제도개선소위 열려…의협 "마지막까지 최선 다 할 터"
오늘(9일) 오후 4시부터 의·병협의 내년도 수가책정을 위한 마지막 제도개선소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오는 16일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로
넘어가 11월 3째주 내 표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부터 매주 2회 회의가 열렸지만 공급자와 가입자 단체는
상호간 희망 수치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의협의 경우 현재 6.9%, 병협은 3.0% 인상을 각각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가입자측에서는
2% 상한선을 고수, 작금의 상황으로만 봤을 때 협상타결이 비관적이다.
하지만 막판에 공급자와 가입자측에서 마지막 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돌아 막판 변수의 여지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소위 한 관계자는 제도개선소위가 열리는 동안 “상호 수치조율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협상 마지막 날까지 타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협상을 앞둔 의협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다.
의협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았고 타결 여부를 미리 점칠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의료계가 처한 현실과 이에 맞는 수가책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수가협상 과정에서 공단은 공급자가 명분과 실리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병협의 수가 책정이 막판까지 온 상황에서
두 단체는 명분과 실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며 “현
협상과정이 실리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명분을 택하는게 옳다”고 지적했다.
반면 의료계 다른 관계자는 “유형별 계약 첫 해부터 기대 이하의 수가가 책정된다면
내년에 실시될 수가협상에서도 불리할 수 있으므로 오늘 회의에서 상호 조율된 수치를
통해 형평성 있는 수가인상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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